다 같은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같다고 해서 사람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하면 안 된다. 이름은 같은 하나님을 부르지만 얼마든지 다른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고집부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도 하나님을 만난 적이 없고 하나님을 알 수 없는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제공하는 하나님에 대한 프로필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름을 부르고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모두 내려놓고 시작해야 한다. 오직 성경에 계시 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말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말씀 안에서,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는 하나님은 안다고 하면서 나를 죽이시겠다고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손사래를 친다면 그것처럼 이기적인 것도 없다. 사랑하는 독생자도 죽이시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죽어 마땅한 나를 죽이기 위해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예수님은 죽어 마땅하고, 나는 죽어서는 안 되는 가치 있는 존재란 말인가?
구원은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신 하나님께 달려있다. 아들을 죽이시면서까지 택한 자를 살리시는 것(구원의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노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이를 위해 때때로 자기 백성을 깊은 탄식과 절망 속으로 밀어 넣기도 하시는 것이다. 악인은 오히려 형통하게 두시면서 말이다.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세상을 지켜주는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깨뜨리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이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시는 분이다. 이러한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지 아니하고 오히려 믿고 의지한다면 그야말로 성령으로 새롭게 된 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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