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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6-17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 2020년 10월 25일

성경은 인간을 죽은 자로 선언합니다. 생명의 조그마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존재, 이것이 인간에 대한 바른 진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세상에서의 죽은 인생보다 더 소중한 인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한 자입니다.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소망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6절a>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아니하노니‘

세상지혜로는 부끄럽고 미련하게 보이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래서 아무나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세상적인 힘(power)이 아니기에 꺼려합니다,

눅9:26절>누구든지 나와 내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16절b>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어떤 능력입니까?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능력입니다. 복음이 주어졌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을 주시고 그 복음을 믿으면 구원해 준다는 것이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믿어야 되는 것입니다. 믿지도 않는데 영생이 주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믿음이 과연 우리에게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애당초부터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을 만한 자질도 없고 믿음도 없습니다. 믿는 모든 자에게 차별이 없는 구원!

그렇다면 도대체 믿음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믿음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나에게서는 생명이 되는 그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죽음의 흔적만 보여 지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기 진단이 내려진 자들만이 믿음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내게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 주어져야 합니다.

●17절a>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는 것은 ‘계시된다’는 것입니다. 그 계시는 계시록1장 1절에서 말씀한 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합니다.

롬1:2-4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 육신으로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이 그리스도가 복음입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를 살립니다. 그러나 복음이 주어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하나님은 믿음을 요구하고 계시는데 정작 우리에게서는 믿음을 찾아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믿음이 없는 우리를 믿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우리에게 믿음이 생겨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17절중>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무엇이 믿음으로 시작해서 믿음으로 이르게 합니까? 인간의 의가 아닌 순수한 하나님의 의입니다.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입니다(롬3:22)

롬10:3절>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하나님의 의란 곧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약속에 신실하심입니다. 약속의 성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롬3:21절>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믿음으로 믿음에'라는 말씀의 의미는 내 믿음이 아니라 주님의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것도 섞여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직 믿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것은 예수님의 일이고 그 예수님을 믿는 것은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즉 예수님이 오셔도 내가 안 믿어주면 그만이다는 식입니다. 이렇게 믿음을 자기 믿음으로 여기는 것이 가짜 믿음이고 그 가짜 믿음으로 믿는 예수는 가짜 예수입니다.

●1:17b> '기록된 바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기록된 바'라고 하는 것은 이미 앞에서 누군가가 한 말을 사도 바울이 인용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했던 말입니다.

합2:4절>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왜 하나님께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말을 하박국 선지자에게 하게 하셨습니까?

'왜 하나님을 믿으면서 의롭게 사는 선민들이 불의한 자들에게 핍박을 받으면서 사느냐'고 질문에 대답입니다. 세상에서 의로운 자들이 핍박을 받고 고통을 당하고 반면에 불의한 자들은 잘사는 것을 보고 불만을 터뜨린 것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우리가 믿음을 소유해서 어떤 불행한 일도 이겨나가자'는 뜻이 아닙니다. 의인은 의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인간에게는 의가 없습니다. 우린 죄에 갇힌 자들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를 주셨다면 우리가 '메시야'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를 주신 것이 아니라 의인을 주셨습니다.

● 요약하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말은 하늘에서 의인이 오셔서 그분의 의로 내가 구원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를 의인이라고 하는 것은 의가 주어졌고 의를 행하기 때문에 의인이 아니라 그분의 의를 의지하기 때문에 의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의를 의지하는 것, 이것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오직 부르심을 받고 구원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입니다(고전1:18 ; 고전1: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