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중독자
‘중독’하면 마약, 알코올, 도박, 게임, 인터넷, 카페인, 니코틴, 중금속, 쇼핑 중독 등등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한번 중독되면 스스로의 의지로는 헤어나기 힘들거나 아예 헤어날 수 없는 수많은 중독이 사람을 미혹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중독에 단 한 사람의 예외가 없이 모든 사람이 중독되어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삶이다. 삶을 중독이라고 한다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은 삶에 대한 자기만의 고정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의식 하지는 못하지만 삶에 대한 고정된 시각이 바로 중독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은 오직 하나의 시각으로만 삶을 바라본다. 편향된 방식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고정되어 있는 편향된 시각은 바로 자신만의 행복과 기쁨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행복과 기쁨의 조건으로 존재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보이는 세상이 이미 중독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과 기쁨의 조건이 내게 고정되어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존재하던 행복과 기쁨의 조건이 사라지면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 중독된 삶의 현상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고정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모든 사람의 삶도 피었다가 시들어지는 한 송이 꽃과 같고 있다가도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중독된 삶으로 인해서 원하는 것이 사라지면 한순간 불안감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중독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있다가도 사라지는 세상에서의 삶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고정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실망감을 가져오는가를 미리 감지하면서 있다 사라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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