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복음이 증거될 때는 자신의 죄성이 담겨서 증거된다.

생명의 언약은 우리 자신의 죄를 지적하는 역할을 필히 담고 있다. 죄를 책망하지 못하는 언약은 언약이 아니라 무늬만 언약인 종교성을 지닌 우상에 불과하다. 생명 복음이 증거될 때는 그 바탕이 자신의 근본 죄성에 담겨서 증거되게 된다. 말하자면, "나의 신학조차도 구원이 능력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는 신학적 지식이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는 것을 바탕의 전제로 해서 십자가 복음은 증거되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십자가 복음까지 지식수준에 머물고 만다. ‘복음’이라는 명칭이 같다고 같은 복음이 아니라 ‘다른 복음’이 많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십자가 생명 복음은 성령께서 전하는 것이지 유명한 신학자나 칼빈이나 루터나 사도나 우리가 주체가 되어 증거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그 증거 과정에서 필히 자신이 죄인이라는 점에서 복음 증거에 참여함을 알게 된다.